시골 빈집에서 행복을 찾다
시골 빈집에서 행복을 찾다
일본에서는 늘어나는 빈집이 이미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고령화 때문에 노인 인구는 늘어나고 젊은 층은 줄어드는데, 시골은 물론이고 버블 시절에 한참 지어댄 도심 외곽 지역의 베드 타운도 유령화되어 전국적으로 20% 가까운 집들이 빈집이라는 통계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오히려 도시보다 시골로 돌아가는 주장을 펼치며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요코하마, 한국으로 치면 인천 정도인 도시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대학을 다니고 5년간 마케팅 컨설팅 일을 하며 그야말로 도시인 으로 살던 저자는, 아이를 키우기 힘든 도쿄에 회의를 느끼고 고치 현으로 이주를 결정한다. 처음에는 고치 시내에 살다가 아예 산 속에 자리한 집으로 이주했는데, 지금은 이 생활에 매우 만족하면서 도쿄 사람들에게 "아직도 도시에서 인생을 소모하고 있습니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초반부에는 도쿄 생활의 단점을 나열하는데, 도쿄를 서울로 바꾸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이야기들이다.어딜 가도 넘쳐나는 사람들, 통근을 위해 하루 두어시간을 바쳐야 하는 도시 구조, 무엇보다도 크지도 않은 집을 위해 월 10만엔 가까운 월세를 지출하고 (집을 산다고 해도 평생에 걸쳐 갚아나가야 할 짐이 생기는 것 뿐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아이가 마음대로 뛰어놀 수도 없는 그런 도시. 문화생활이라고 해봤자 결국 돈을 쓰는 것일 뿐, 제대로 된 자연을 느끼지도 못하고 획일화된 곳에서 평생 재미없는 일만 살다가 죽을 생각에 답답해진 저자는 가족을 데리고 시골 이주를 결단한다.의외로 시골은 정말 살기 편한 곳이라는 내용이 이어지는데, 무엇보다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없어 좀더 풍족한 시간 여유를 누리고 있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며, 이웃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행복한 인간관계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매우 저렴한 가격에 넓은 집을 얻어 만족도도 높아졌다고.다만 일반적으로 시골 이주를 얘기할 때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일자리, 그리고 교육일 것이다. 저자는 시골로 이주한다면 도시에서와 마찬가지로 꼬박꼬박 월급 받는 일 을 바라서는 안되며, 무엇이든 스스로 벌어들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 자신은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며 이전 샐러리맨 시절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농업 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빈집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농산물 온라인 판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소소한 일거리 등 의외로 찾아보면 할 것은 많으며, 오히려 아무것도 없기에 할 만한 일이 훨씬 넘친다 는 적극적인 마인드로 도전하다보면 시골 생활은 노인보다 젊은 층일수록 행복하다고 강조한다.교육 역시 온라인 강의로도 충분히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점은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오히려 소수 정원의 학교를 다니며 자연을 체험하는 동시에 필요한 교과 지식은 누구나 온라인 강의로 들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쳇바퀴같이 학원만 돌아다니는 도시의 삶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아이들도 스스로 비즈니스를 일굴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어떤 것이 더 좋냐고 저자는 반문한다.마지막으로는 시골 이주를 위해 직접적인 방법을 제시하는데, 텃세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마을의 분위기를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갑자기 시골 산속으로 이주하지 말고 일단 지방 도시로 이주한 이후에 정보를 수집해서 점점 안쪽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좋다고 추천한다. 그 외 일자리 구하기나 지방의 인맥 쌓기 등 상당히 현실적인 조언도 많아서 흥미로웠다.물론 일본의 사례인지라 한국에서는 곧바로 적용하기 힘든 점들도 많다. 예를 들어 일본의 많은 지방 지자체에서는 도시인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일본의 지방도시는 한국과는 다르게 무척 살기 편리하고 잘 정비되어 있는데, 서울에서만 살던 사람이 지방으로 내려가는 경우에는 일본의 지방도시보다는 훨씬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삶의 우선 순위를 무엇으로 두느냐에 따라 지방에서의 삶은 서울보다 여유롭고 행복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하다.나도 서울에서 자라 죽 서울 그리고 도쿄 같은 대도시에서만 살았지만, 일본에서 지방 도시에 한 번 살아보고 나서 작은 도시와 마을이 주는 안정감이 무엇인지 처음 느꼈다. 저자처럼 산 속으로의 이주는 쉽지 않을지 모르지만,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피로감을 느낄 때,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할 때 넘겨보면 좋을 책이다.
아마존 일본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 내가 왜 그 많은 빚을 지면서 이 작은 아파트를 사야 합니까? 은행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한 일본의 젊은 세대가 만드는 심플 스테이 문화! 최근 일본에서 떠오르고 있는 트렌드 ‘시골 이주’를 전면적으로 다룬 책. ‘시골 이주’는 도시의 소모적인 생활을 버리고 자발적으로 주거 환경을 바꾼다는 점에서 기존의 귀농, 귀촌보다 적극적인 표현이다. 시골 빈집에서 행복을 찾다 의 저자 이케다 하야토는 2014년 가족과 함께 도쿄를 떠나 아무런 연고도 없는 시코쿠의 고치 현으로 이주했다. 지금 그는 인구 150명 정도에 불과한 산촌 마을에서 매일매일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월세는 1/3로 줄었고, 반대로 수입은 3배로 뛰었다. 넓은 주차장과 개를 키울 수 있는 마당, 텃밭이 딸린 단독주택, 무엇보다 사계절 풍요로운 해발 500미터의 자연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시골에서는 ‘단지 도쿄에서 살기 위해 치러야 하는 경비’를 낼 필요가 없고, 도시의 불필요한 인간관계와 경쟁도 없기 때문이다. 그는 건강과 인간으로서의 정상적인 상태를 되찾았다. 시골 빈집에서 행복을 찾다 는 강력하게 말한다. 당신이 지금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은 무능해서가 아니라 나쁜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치솟는 집값과 주거 불안, 숨 막히는 직장생활, 모이지 않은 저축액, 괴로운 육아…… 이 모든 문제를 시골 이주가 해결했다. 궁극의 심플 라이프, 삶이 가벼워지는 심플 스테이(simple stay)를 이제 당신에게도 권한다.
[한국어판 서문] 내가 도쿄를 떠나 시골 마을로 이사한 이유
[프롤로그] 나는 도쿄를 버렸다
제1부 도쿄는 이제 희망이 없다
나의 시골 빈집 이주기 [1]
도쿄는 왜 희망이 없는가? / 도쿄에서 계속 산다면 점점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 / 도쿄에 살면 이동 시간이라는 인생의 낭비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 도쿄에서 계속 살기 위해 35년짜리 대출을 짊어지다 / 도쿄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많다 / ‘사전 미팅’이라는 도쿄의 의식 / 도쿄에 있으면 무의미한 만남이 계속 늘어난다 / ‘도쿄에 재미있는 사람이 많다’는 건 환상이다 / 도쿄에서는 왜 다들 ‘바쁜 척’을 할까? / ‘회사의 노예’라는 말 뒤에 숨는 도쿄 사람들 / 도쿄의 시스템에 세뇌되면 정장조차 벗을 수 없게 된다 / 빈곤한 식생활이 일상이 된 도쿄 / 스타벅스에서 줄을 서야 하는 도쿄 사막 / 도쿄에서는 화장실을 이용할 때조차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 도쿄에서의 육아는 부모에게 죄책감을 안긴다 / ‘자기 책임’이라는 말로 약자의 죽음을 방치하는 도쿄인의 냉혹함 / 포용성을 잃어버린 암울한 도시 도쿄
제2부 도쿄보다 시골에서 돈을 벌기가 훨씬 쉽다
나의 시골 빈집 이주기 [2]
시골로 이주하자 수입이 세 배가 되었다 / ‘시골에는 일자리가 없다’라는 새빨간 거짓말 / 이노베이션은 지방에서 시작된다 / 지방은 자본주의의 미개척지다 / 지방의 비즈니스는 속도감이 뛰어나다 / 한계마을로 이주한 뒤 수입이 800만 엔에서 2,000만 엔으로 늘어났다 / 지방에서는 조용한 환경에서 집중하며 일할 수 있다 / 시대에 뒤처지고 싶지 않으면 지방으로 가라 / 순풍처럼 불어 온 정부 차원의 이주 추진 / 도쿄의 수동적인 회사원은 앞으로 먹고살 수 없게 된다
제3부 한계마을로 이주한 뒤 이렇게 행복해졌다
나의 시골 빈집 이주기 [3]
지방에서 풍요로운 인생을 되찾다 / 월 3만 엔으로 주차장, 마당, 밭이 딸린 단독주택에서 살다 / 빈집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 ‘지방에서는 자동차가 필수품이다’라는 거짓말 / 알고 있는가? 최근의 시골은 편리하다 / 지방에서는 차원이 다른 맛있는 음식을 믿기 어려운 가격에 먹을 수 있다 / 지방에 가면 ‘인파’의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된다 / 지역 특산품을 사서 지역 경제에 공헌하는 기쁨 / 고가의 회식보다 사람들이 훨씬 좋아하는 ‘바비큐 파티’ / 도쿄에서는 맛볼 수 없는 ‘계절을 느끼는’ 행복감 / ‘나쁜 사람의 절대적인 수’가 적다는 안도감 / 서로 돕고 사는 문화가 뿌리를 내린 지방 /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시골은 폐쇄적이다’라는 거짓말 / 무슨 일이 있어도 ‘굶을 걱정은 없는’ 시골의 따뜻함 / 산속에서 살면 수도 요금, 가스 요금이 들지 않는다 / 지방 이주를 통해 가혹한 육아로부터 해방되다 / 지방에 가면 휴일에 혁명이 일어난다 / ‘살아가는 힘’을 키워 주는 지방의 미래형 교육법 /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나눔 문화 / 오크라로 도미를 낚은 이야기 / 산속에서 살기 시작한 뒤로 건강해졌다 / 시골로 이주한 뒤로 부부 관계가 좋아졌다 / 지방에서 인간으로서의 ‘정상적인’ 상태를 되찾다
제4부 없는 것투성이기에 더더욱 기회의 땅인 지방 ? 이케다 하야토식 비즈니스 소개
나의 시골 빈집 이주기 [4]
지방에서는 하고 싶은 일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 도쿄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이케하야 상점’을 시작하다 / ‘탁주 닷컴’으로 연간 매출 1억 엔을 꿈꾸다 / ‘블로그 서생’이 되지 않겠는가? / ‘우울증 마을’을 만든다 / 빈집을 ‘민박’으로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 산을 사들여 캠프장을 경영한다 / 타이니 하우스 마을은 반드시 유행한다 / ‘이케하야 온천’을 경영하고 싶다 / ‘바이오 화장실 마을’을 만들어 유기농 와인을 제조한다 / ‘이케하야 태양광 패널’을 판매한다 / 장애인들을 고용해 자벌형 임업으로 돈을 벌게 한다 / 특제 ‘귀뚜라미 빵’을 판매한다 / 토지를 이용해 당신만의 자기표현을 할 수 있다 / 없는 것투성이기에 비즈니스의 아이디어가 생겨난다 / 주민세를 내는 것이 기쁨으로 바뀐다 / 자신의 손으로 ‘나라’를 만들어 보지 않겠는가?
제5부 이주에 실패하지 않기 위한 다섯 단계와 알아 둬야 할 제도
나의 시골 빈집 이주기 [5]
이주에 필요한 사전 지식은 일단 이 정도면 충분하다 / 이주에 실패하는 전형적인 패턴 / 이주지에도 난이도가 있다 / 1단계 ‘하고 싶지 않은 일 목록’을 작성한다 / 2단계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다 / 3단계 이주 전에 여행을 해서 지인을 만들어 놓는다 / 4단계 살 집을 물색한다 / 5단계 일자리를 찾는다 / ‘지역 부흥 협력대’의 함정 / ‘시험 이주’로 이주를 간이 체험해 보자 / ‘다지역 거주’라는 미래적인 선택지 / ‘이주 상담 창구’에서 지혜를 빌릴 수 있다 / 이주 지원을 받고 싶다면 지방자치단체보다 NPO를 찾아가라 / 지금 기절초풍할 만큼 많은 보조금이 나오고 있다 / ‘빈집 은행’에서 보물찾기 / 셰어 오피스로 지방에 거점을 만들자
나의 시골 빈집 이주기 [6]
[에필로그] 당신이 지금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은 무능해서가 아니라 ‘환경’이 나쁜 탓이다
나의 시골 빈집 이주기 [7]
[특별수록] 아내와의 인터뷰
나의 시골 빈집 이주기 [8]
[부록] 이주에 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