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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왜 위험한 책인가. 니체의 책은 독자가 고르는 게 아니다. 니체가 독자를 골랐다. 차라투스트라와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만이 니체의 책을 읽을 수 있다. 차라투스트라의 말에 피상적인 이해는 자칫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미 나치가 그러지 않았던가. 여자의 해결책은 임신이다 요즘 세상이 이런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여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니체가 일베였다니, 한남충이었다니, 라며 저주하지나 않으려나. 물론 일부일 거라 생각한다.그렇기에 차라투스트라가 위험한 책이란 이야기다. 여자의 해결책은 임신이다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성을 내는 사람은 글자를 읽은 것이지 니체를 읽은 게 아니다. 그게 걱정되어서인지, 고병권 저자는 서문에 이렇게 밝히고 있다. 용기. 이것 하나만은 꼭 주문해 두고 싶다. 이야기를 듣다 기분이 상하면 차라투스트라를 내칠 수도 있다. 하지만 겁을 먹으면 이야기 자체를 들을 수가 없다. 분명히 차라투느트라가 그 옛날 에덴 동산의 뱀처럼 다가와, 신의 모든 말슴이 거짓이라고 말할 것이다. 때로는 우리가 도저히 버릴 수 없을 것 같은 가치와 신념들을 조롱하고, 때로는 그것들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우리 자신을 비웃기도 할 것이다. 차라투스트라의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질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오디세우스처럼 자신을 묶어 줄 우리 시대의 굳건한 돋대를 찾을 것인가. 아니면 그 부하들처럼 밀랍으로 귀를 막은 채 그저 노만 저을 것인가. (p.11)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는 여성 분들이 있다면 책을 직접 읽어보시기 바란다. 왜 차라투스트라가 저 따위 말을 했는지.책의해설을 읽으면 이해가 갈 것이다.
그린비에서 내놓은 리-라이팅 시리즈는 눈에 띄는 기획물이다. 이 시리즈는 책을 깊이 있게 연구한(혹은 재미있게 읽은) 가이드를 내세워, 그의 삶과 경험을 통하여 원전을 바라보도록 만든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 속에서 텍스트를 읽고, 해체·분석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디자인하여 간직한다. 이렇게되면 고전 읽기가 철저하게 현재적인 작업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시리즈 3번으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새로 읽는다. 실은 차라투스트라만을 읽고 있는 게 아니라,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니체의 주요 저작들을 모두 말하고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를 15개 주제로 나누어 그 관문을 모두 지나면 화두가 풀리도록 구성하였다. 본문에 해당하는 2부 각 장의 머리에 있는 도판과 캡션은 그 장을 압축하고 있는 하나의 주름이다.


1부 니체와 차라투스트라

1. 니체 - 질병과 치유의 체험
2. 차라투스트라 -만인을 위한 그러나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
3. 니체 이후의 니체

2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 신은 죽었다
2. 너희는 너희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
3. 사랑을 가르친다, 벗을 가르친다
4. 삶을 사랑하라
5. 신체야말로 큰 이성이다
6. 노동이 아니라 전쟁을 권한다
7. 새로운 우상인 국가를 조심하라
8. 여자의 해결책은 임신이다
9. 나는 미래 속으로 날아갔다
10. 순수한 인식을 꿈꾸는 자들은 음탕하다
11. 인간만큼 큰 귀를 보았다
12. 춤추고 웃는 법을 배워라
13. 세상은 주사위 놀이를 하는 신들의 탁자다
14. 사자가 못한 일을 어린아이가 한다
15. 위버멘쉬를 가르친다

3부 차라투스트라 의 구성과 스타일

1. 차라투스트라 여행 가이드북
2. 차라투스트라 - 질병과 치유의 체험
3. 차라투스트라 의 스타일

책머리에
니체를 알고 싶을 때 도움이 되는 책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의 원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