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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유당과 어보를 지은 자산 정약종, 맏형 정약현과 셋째형 정약종까지 어찌 보면 일가의 비극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시대의 비극이기도 하다. 특히 형제 중 가장 늦게 천주교를 받아들였으나 마지막까지 천주교를 위해 죽음도 불사했던 정약종의 존재가 흥미롭다. 정약종이 지은 주교요지는 현대의 교리 해석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유배의 긴 시간 동안 유학의 길을 걸으며 본인과 일가의 재기를 꿈꿨던 정약종과 백성과 같이 호흡하며 관망의 시간을 보낸 정약전이 삶의 태도가 극명하게 갈린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고 하며 또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라고도 한다. 이덕일의 역사서는 이 두 명제에 집중한다. 그리고 현재 기득권 세력의 뿌리가 어디에서 시작되었으며, 우리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하는지 말한다.
정약용 탄생 25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사료에 대한 철저하고 세심한 고증은 물론, 대중과의 호흡을 통해 역사 집필가로서의 신념과 문체를 묵묵히 지켜왔던 역사가 이덕일의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이 초판 발행 7년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그동안 저자는 인물들의 전기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 그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특히 이 책은 개혁과 수구의 대립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조선 후기, 그 희망과 좌절의 기록을 마치 사극을 보듯 현재진행형의 살아 있는 드라마로 만든 역사서라는 점에서 다산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이 복간이 더욱 뜻 깊다. 또 8년여 전 출간된 초판본에 비해 독자들이 더욱 쉽고 입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진자료와 해당설명, 다산의 가계도 등을 추가 삽입하였다.


개정판 머리말
머리말
주요 등장인물
다산 정약용의 가계
서문: 엇갈리는 운명

제1장 인연의 사람들
운명의 해, 임오년
눈썹이 세 개인 아이
아버지와 장인
이익과 희대의 천재 이가환
세계 최초의 자청 영세자 이승훈
자생적 천주교 조직의 지도자 이벽

제2장 정조와 천주교
정조와의 첫 만남
사도세자와 얽히는 인연
최초의 천주교 사태, 을사추조사건
정약용과 친구들의 악연
부모의 신주를 불태운 진산사건
이기경, 적으로 돌아서다

제3장 사도세자! 사도세자!
사도세자의 유산
정조의 선택
사도세자의 도읍, 화성
금등지사의 비밀

제4장 벼슬길에서
암행어사 정약용
주문모, 잠입하다
옥책문
천세, 천세, 천천세
금원의 잔치

제5장 지방관으로
노론의 대공세
성호 이익 추모 학술대회
이존창을 체포하다
당초 서학에 물든 자취는 아이의 장난과 같았는데
곡산부사에 임용하다
끝없는 사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