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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시민강좌 (제50집)


『한국사시민강좌』 역사 관련 정기간행물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책. 역사학계의 최근 연구 경향을 편히 배울 수 있도록 해주던 책, 우리 역사 속의 다양한 모습을 깊고 넓게 펼쳐 보여주던 책. 그래서 내가 역사교사들에게 ‘강추’하던 책. 이 책이 이번 50호를 끝으로 종간한다. 무심히 펼쳤던 첫 장에서 ‘종간사’라는 단어를 보며 진한 아쉬움을 맛봤다. 연인이 갑자기 떠나버린 것 같은 느낌. 『한국사시민강좌』는 고 이기백 선생에 의해 시작되었다. 1987년 9월에 제1집이 나왔고 올해 2월에 제50집이 나왔다. 어김없이 1년에 두 권씩, 25년 세월이다. 매번 특집으로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대중적인 논문을 여러 편 싣는 식이었다. 1집 주제는 <식민주의사관 비판>이었고, 마지막 50집은 <대한민국을 가꾼 사람들>이다. 색 바랜 1집을 펼쳐보니 ‘1987년.10.28(水) 교보문고’라고 쓰여있다. 내 스물 몇 살 그때 교보문고에 가서 샀던 모양이다. 『한국사시민강좌』는 25년 한결같이 나의 역사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서재 책장 맨 위 칸에 50권이 순서대로 서 있다. 공부할 때마다 수시로 꺼내 읽는다. 그런데 이제 끝이라니…. 누군가 다시 이어주었으면 좋겠다.
시민강좌 제50집으로 마지막 시리즈다. 특집으로 대한민국을 가꾼 사람들 로 꾸몄다. 제 43집의 특집으로 보낸 대한민국을 세운 사람들 의 후속편으로 서로 연관이 있다. 43집에서 대한민국 탄생 60년을 맞아 자랑스러운 발전을 기리어 건국의 역사적 의미를 새긴다는 뜻에서 책을 펴냈는데, 이번 50집에서는 그 발전의 속내를 구체적으로 살피기 위해 인물로 본 대한민국 발전사 를 취지로 삼았다.

특집|대한민국을 가꾼 사람들

정치
이승만, 독립과 부강의 기반을 다진 국가창건자|유영익
박정희, 경제강국을 이룩한 혁명적 정치가|한배호
김대중, 긍정 부정의 평가가 엇갈리는 민주주의 지도자|김영명

군사·법률·행정·경제
정일권, 국군의 초석을 다지고 나라를 지키다|남정옥
이종찬, 군의 정치적 중립을 실천하다|이기동
조진만, 제3, 4공화국의 사법부를 이끈 대법원장|최종고
이한빈, 경제관료·실학자로 국가의 초석 놓다|김광웅
유일한, 선각적 민족기업인 유일한|김기원
이병철, 한국을 정보사회 첨단기술국가로 만든 선도경영인|구종서
정주영, 일자리 창출을 선도한 도전적 기업가|이동기

교육·언론·여성·종교
길영희, 교육입국을 위해 지도자 양성에 앞장서다|김학준
신봉조, 오직 한길, 여성 중등 교육에 헌신하다|고혜령
장준하, 애국애족의 언론인, 그 시대의 순교자|계창호
천관우, 국사의 풍모 지닌 언론인, 사학자, 민주화운동가|정진석
고황경, 바른 인성교육을 외친 여성교육의 선각자|이광자
함석헌, 민중 중심 고난사관의 종교철학 사상가|김경재
손양원, 사랑과 화해와 용서를 가르친 한국교회의 지도자|이상규
김수환, 온 국민이 사모한 가톨릭교회의 수장|구중서
구산 스님(소봉호),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되찾고 세계화를 일구다|인경 스님

학술·문화·예술
이숭녕, 현대국어학의 개척자|이병근
김재원, 박물관의 아버지, 고고학·미술사학의 선각자|안휘준
김준보, 한국농업경제학의 거목|윤기중
이태규, 한국 화학의 길을 연 과학계의 큰 별|송상용
현신규, 민둥산을 금수강산으로 바꾸다|김윤수
최형섭, 과학기술의 선진화를 이룩하다|김은영
이문호, 한국 핵의학의 선구자|김상태
손기정, 마라톤으로 대한독립을 세계에 알리다|이태진
황순원, 순수와 절제의 극을 이룬 작가|박덕규
조지훈,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민족문화를 노래한 시인|인권환
성경린. 거문고를 가르치며 국악을 지키고 가꾸다|황준연
김환기,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거인|오광수
백남준, 한국을 빛낸 가장 국제적인 예술가|진영선
김수근, 한국 현대 문화예술 부흥의 연금술사|이상림

역사학 산책-한국사학자韓國史學者 여석餘石 이기백李基白
여석과 그의 역사세계Ⅰ|차하순
한 일본인 역사학도가 본 이기백 선생|다케다 유키오
이기백 선생-나의 스승, 우리 모두의 교사|에드워드 슐츠
이기백 선생의 학술學術 봉사활동|민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