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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문예 세계문학선 092


유명한 책을 이제서야 접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의 관점에서 인간을 관찰한다는 점만으로도 굉장히 흥미로운데, 번역임을 고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멋드러진 표현과 재치는 마음을 크게 움직입니다. 처음에는 고양이 주변의 인물들을 관찰하여 재미나게 묘사하는 내용이라 책장이 잘 넘어가는데, 중반 이후에는 특정 인물들의 지루한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 약간은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가 1905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로 작가로서 명성을 떨치게 한 작품이다. 당대부터 지금까지 많은 아류작을 탄생시키며,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일본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이 작품은 리얼리즘의 새로운 경지를 모색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주인공 고양이는 자신을 인간과 동일시하면서 인간이라는 족속을 연구한다. 고양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간 사회의 이면, 지식인들의 허위의식과 이중성이 신랄하게 풍자되어 있다. 전편에 걸쳐 유머러스하게 표현된 한바탕의 지적 유희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국가와 개인, 근대 문명 등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야말로 이 작품을 ‘고전’의 반열에 끌어올린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1~11

작가와 작품 해설
나쓰메 소세키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