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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


아직 미취학아동이라 완전히 이해는 어려워해서 살짝 빗대어 설명해주고 그림 위주와아이의 감정 위주로 읽어주며 책의 흐름으로 흘러가주다보니 저도 눈물바다를 타고 다 쓸어보내버린듯 시원해지네요. 그 와중에 아이는 전부 다 구해서 빨래줄에 걸어 말려주며 미안해 그치만 시원했어. 하며 속마음을 잘 드러내는 부분까지.마음을 짚어주고 읽어주는 일들이 아이들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란 것을 또 새삼 배우게 되는 책이였어요.
눈물바다 는 아이들의 하루를 위로해 주고 눈물을 긍정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도 때로는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머피의 법칙처럼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슬픕니다. 이럴 때 그래, 네 맘 알아. 울고 싶으면 실컷 울어 버리렴. 이렇게 말하면서 등을 토닥여 주는,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 좋지 않은 감정을 씻어내고 다시 웃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입니다. 실컷 울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주인공은 눈물을 펑펑 쏟아내어 상상의 바다를 만듭니다.

시험을 망치고, 점심 급식은 풀쪼가리만 나오고, 오후 수업 시간에는 억울하게 선생님께 혼났어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네요. 집에 가려니 비까지 내립니다. 혼자 비를 맞고 왔는데 엄마아빠는 싸우고 있고……. 이렇게 우울한 하루가 또 있을까요? 자려는데 눈물이 자꾸만 흐릅니다. 아침이 되어 눈을 떠보니 모두 내가 만든 눈물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나는 그 상상의 바다에서 신나게 놀다가 사람들을 건져주고 말려도 줍니다. 이제 생각해 보니 미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속이 다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