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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세계에서 쫓겨난 자들 - 장화홍련전


요즘 난 우리 고전이라면 꼭 다시 읽으려고 노력한다. 이야기야 이미 알고 있지만 원문을 보거나 재 해석해서 풀어쓴 내용들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예전에 알고 있던 내용이 얼마나 바른가도 궁금하다. 옛 이야기 중 [장화 홍련전]은 내가 참 싫어하는 내용 중의 하나였다. 아무리 계모라 하지만 전처 소생의 자식들을 모함해서 살해한다는 것이 너무 끔찍했다. 그리고 배다른 동생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친 동생인데 누나를 죽인다는 것도 싫었다. 어려서 읽었을때의 느낌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에 영화에서 패러디해서 공포스릴러로 만들어서 더 무섭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난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영화로 만들어진 [장화홍련]은 보지 않았다. 그 영화를 보지 않은 것은 공포영화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지만 이미 전작의 내용이 싫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번에 읽게된 장화홍련전은 여러 면에서 고무적이었다. [ 가재사실록]나 다른 여러 문헌에서 실화를 비교하며 어떻게 [장화홍련전]이 탄생하게 되었는지부터 사건을 해결하는 정동우, 즉 정동흘이라는 인물에 이르기 까지 잘 알려주고 있다. 특히 정약용이 흠흠심서에서 잘못된 판결의 예로 백필애,백필랑사건이 장화홍련과 많이 유사하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물론 이 사건에서는 [장화 홍련]과 는 다르게 백씨자매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나쁜 계모가 아니라 친 오빠들이었고, 계모는 무고하게 희생된 것이었다. 그래서 [흠흠심서]도 읽어보고싶다는 야무진 욕심까지 생겼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 그냥 장화홍련전의 재해석이 아니라 [아버지의 세께에서 쫓겨난 자들 - 장화홍련전]이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장화와 홍련은 가부장의 권위가 절대적이었던 시대의 희생양이었다고 말이다. 아버지는 나는 몰랐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두 딸을 지켜주지 않다. 이 이야기를 읽고계속 답답했던것은 장화 홍련의 억울함이 다 해소 되지 않았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작가의 말처럼 오늘날 한국 사회 또한 그녀들 못지않게 억울하기 때문인지도
치밀한 고증, 충실한 풀어쓰기 인문학적으로 다시 읽는 장화홍련전

열네 살에 다시 보는 우리 고전 두 번째 책은 치밀한 고증과 충실한 풀어쓰기로 완성된 장화홍련전 이다. 각색 동화나 교과서 부분 인용에 익숙한 청소년 및 성인 독자를 위해 필사본과 연활자본을 현대 우리말로 풀어 문학작품 특유의 명징한 비유, 상징을 품은 장면들까지도 아름답게 복원시킨 이 새로운 독본에서 독자들은 고전의 참 멋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동아시아 한문 고전 연구자이자 출판 및 강연 기획자로 활동해 온 저자가, 인문학이라는 반성적 렌즈로 우리 옛 소설을 다시 읽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의 사회·역사·문화적 배경을 다양한 기록과 문헌을 통해 조사하고 찰진 입담으로 풀어낸 장별 부록 ‘이야기 너머’를 읽다 보면 가부장 권력의 모순, 국가 권력의 무능, 가족 로망스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우리의 둔감함이 미처 감각하지 못했던 진짜 ‘공포’가 덮쳐 온다. 오늘의 독자가 보다 감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 지도, 사진 자료를 더하고 있다.


여는 글

오늘의 한국어로 다듬은 장화홍련전

장미와 연꽃
------ 〈이야기 너머〉 철산, 흉흉한 소문이 시작된 땅
장씨의 유언
------ 〈이야기 너머〉 국가, 미담을 전파하다
창틈의 눈길
------ 〈이야기 너머〉 사실과 소설 사이
자매가 잠든 사이에
------ 〈이야기 너머〉 자살인가 타살인가, 백필랑·백필애 자매 사건
아버지의 명령
------ 〈이야기 너머〉 계모 이야기, ‘가족 로망스’의 야심찬 발명품
깊고 무심한 연못
------ 〈이야기 너머〉 가부장권의 상속자, 장쇠의 선택
새야 새야 파랑새야
------ 〈이야기 너머〉 죽음 또는 희망, 파랑새가 보낸 두 가지 신호
새 철산 부사 정동우
------ 〈이야기 너머〉 쾌걸 정동우의 실제 모델, 전동흘
검은 것과 흰 것
------ 〈이야기 너머〉 조선의 명탐정, 정약용

추천의 글 _ 치밀하고 충실한 21세기판 장화홍련전

 

마블 어벤져스 얼티밋 캐릭터 가이드

어벤져스 1, 2 를 모두 관람한 상태에서 구입을 한 책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과 함께 관계도를 알게 되니 참 좋았습니다. 마블 캐릭터들의 관계를 정밀히 묘사한 점도 참신 합니다. 아쉬운 점 이라면 인물 묘사체를 조금 많이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마블을 대표하는 슈퍼 히어로 팀 어벤저스. 최근 영화 어벤져스 2 의 개봉과 더불어 이들에 대한 관심은 전지구적으로 폭발하고 있다. 2010년 한 차례 출간됐던 가이드북의 확장 개정판인 이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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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플의 제왕 01권

작가의 신작 게임판타지가 꽤 재미있어서 찾아서 읽어봤다. 워로드라는 가상현실게임에서 하회탈길드에 소속되어 잘 나가던 안재현(특기 게임/본인피셜 게임 외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음)은 자기 외에 모든 길드원이 우레사냥꾼길드로 가버렸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우레여왕 시르는 자기 길드에 들어오면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는데, 안재현은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차버린다. 그리고 반복되는 PK끝에 게임을 접고 백수로 살다가 트럭에 치여 죽는다. 그리고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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