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끼를 든 아이
이게 아이책이야? 책콩 어린이 04로 되어있는데, 표지그림만 보아서는 영락없이 공포물이다. 그런데, 생각외로 작고 아담하다. 이걸 아이가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그런데, 그림처럼 그렇게 끔찍하거나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다. 겉 표지는 저렇게 무시무시한 야만인이 있지만, 표지 한장을 벗기면, 가만히 그루터기에 앉아있는 아이가 나온다. 그 아이가 저렇게 무서운 아이란다. 데이비드 알몬드가 펼쳐내는 이야기. <손도끼를 뜬 아이> 이 아이가 왜 손도끼를 들수 밖에 없었을까? 가족과 행복하게 살던 블루는 갑자기 아빠를 잃는다. 설상가상으로 동네 골목대장인 호퍼의 괴롭힘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진다. 블루의 마음속엔 슬픔과 분노가 쌓여가지만 마땅히 해결할 방법이 없다. 블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함께 이야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지독한 외로움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블루는 글을 쓰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상담 선생님의 권유로 이야기를 썼지만 이제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이야기를 쓴다. 보통의 아이들이 쓰는 이야기와는 상당히 다른 이야길 블루는 쓴다. 그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피가 내오고, 도끼가 나오고, 내장처럼 잔인한 내용이다. 자신의 슬픔과 외로움과 분노와 증오심을 모두 담아 야만인 이라는 주인공을 창조해 낸 블루. 그리고 그 글을 너무나 좋아하는 엄마와 어린 여동생. 처음엔 글이었지만, 어느순간 야만인 은 현실이 되어있다. 블루가 쓴글처럼 호퍼를 때려주고, 동생을 보듬어 준다. 현실과 이야기가 공존을 하면서 이게 현실인지, 블루의 상상인지 알수가 없다. 하지만, 블루는 그렇게 성장을 한다. 외롭고 상처받은 아이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통해서 치유받고 성장해 가는 것이다.블루의 말처럼, 맞춤법을 잘 못하던 시절에 쓰던 글은 보기에 정겹다. 읽는 내내, 어떻게 되었을까 하면서 아이의 글을 읽는 호기심이 일고, 혹시나 나쁜 아이는 아니겠지하면서 긴장감도 돈다. 블루가 글쓰기를 시작해서 참 다행이다. 위로해주고, 받아줄수 있는 곳이 생겼으니 말이다. 그리고, 야만인 이 호퍼를 때려주기만 해서 참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우리집 큰 아이에게 읽어보렴하고 못 건내줄 뻔 했다.
글쓰기를 통해 마음속 슬픔과 상처를 극복해 가는 한 소년의 성장기로, 갑작스레 아빠를 잃은 소년의 슬픔과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책 속의 책’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가족과 행복하게 살던 블루는 갑자기 아빠를 잃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동네 골목대장인 호퍼의 괴롭힘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집니다. 블루의 마음속엔 슬픔과 분노가 쌓여가지만 마땅히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블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함께 이야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지독한 외로움을 느낍니다. 그러다 블루는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상담 선생님의 권유로 이야기를 썼지만 이제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이야기를 씁니다. 마법사와 요정이 나오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피와 내장과 모험이 등장하는 진짜 이야기 손도끼를 든 아이 를 씁니다. 아빠가 죽고, 마을 골목대장인 호퍼가 괴롭히기 시작한 뒤로 블루에게 유일한 희망은 글쓰기뿐이지요.
데이비드 알몬드는 상상과 현실을 오가며 블루의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아름다우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또한 블루가 쓴 이야기에만 등장하는 데이브 맥킨의 일러스트는 블루의 마음속 야만인의 모습을 너무나도 뛰어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블루의 마음속 슬픔과 분노를 나타내는 또 다른 자아인 야만인이 결코 잔인한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서글프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