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 딸아이가 이번 달 들어 벌써 32개월째 접어드네요. 그런데 아직까지 배변훈련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소변은 24개월부터 가려서 변기통에 스스로 알아서 누기 시작했지만 이상하게 대변을 눌 땐 반드시 기저귀를 채우라고 생난리를 피우네요. 앉아서 볼 일을 보면 무서운가 봐요.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배변훈련을 시도하면, 아이 정서상으로 좋지 않다고 판단되어 그렇게도 못하겠고 참 난감하더라고요. 그러던 중, 인터넷 서점에서 『공주님의 화장실』을 발견했어요. 아~ 물론 배변훈련에 관한 책은 미리 읽은 책도 있었지만 이 책은 참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오른쪽 맨 위는 일종의 스피커구요. 아이콘 따라서 순서대로 가자면, 쉬~하는 소리, 방귀 뀌는 소리, 응가하고 나서 변기 물 내리는 소리, 환호성 소리 듣고 나서 깨끗하게 손 씻는 소리 그리고 마지막 아이콘은 칭찬과 격려를 담은 응가 노래가 나온답니다. 보시다시피 색상도 눈에 띄는 원색이라 아이가 무척 좋아하고요. 총 10페이지 분량의 도톰한 보드북이라 관리하기도 편해요. 귀여운 공주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쉬도 하고 응가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동화책 읽듯 이야기도 들려주고 사운드 버튼 차례대로 눌러가며 소리도 확인하니 책과 장난감의 일석이조 기능을 보유해서 좋아요. 쉬나 응가하고 나서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는 규칙까지 있어 아이 귀에 쏙쏙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어요. 멜로디도 쉽고 금방 따라 부를 수 있는 응가송은 이 책 받아보자마자 우리 딸이 정말 좋아했어요. 춤까지 추니 말 다했죠. ㅎㅎ 쪼르륵 똑! 무슨 소리 공주님 쉬 소리 끄으끄응 무슨 소리 공주님, 응가 소리 그리고 우리 앤 남자아인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왕자님의 화장실』을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 화장실에서 나는 여러 가지 소리를 들으며 올바른 배변 습관을 익히는 책입니다. 쉬하는 소리를 들으며 변기에 바르게 쉬하는 모습을 배우고, 방귀 뀌는 소리와 변기 물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바르게 응가하는 모습을 배울 뿐만 아니라 환호성 소리를 들으며 배변 후에 깨끗하게 손 씻는 습관까지 기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