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조각 썸네일형 리스트형 달의 조각 아주 어렸을 때 달을 보며 별들의 엄마라고 생각했다. 작은 가루 형태로 하늘에 뿌려져 있는 무수한 별들을 엄마 별인 달이 지켜준다고 여겼다. 어느 날 엄마가 "저건 보름달"이라고 알려줘서 달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 날마다 모양이 변함에 따라 이름도 바뀐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해했다. 내 이름은 하나인데, 달은 여러 이름을 가졌다고 생각하며 좋겠다고 말했다. 수많은 달을 바라보며 자란 나는, 달이 모습을 바꾸듯이 나를 변화시켜가며 어른이 되었다. 사람들은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빈다. 동그랗고 커다란 보름달의 형태가 가장 완전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난 손톱처럼 가느다란 초승달과 바람떡 모양의 반달에 더 정감이 간다. 이 책을 읽은 날 저녁, 운 좋게 한강에서 초승달 뜬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